시험이 끝난 바로 그 주의 주말이다. 6월 모의고사 전까지의 이 기간은 나에게 주어진 세 개의 위기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다. 시험에 대해 짧게 브리핑 해보자면 아쉬운 시험이었다. 나는 2학년부터 시험날 아침에 에너지 음료 한잔을 마시고 가는 루틴을 사용했는데 이번엔 몸이 좋지 않아 무리가 갈까봐 두 번의 시험에서 마시지 않았다. 그 결과 1등급을 충분히 맞을 수 있는 수준임에도 잦은 실수를 남발하였다. 영어의 경우 96점으로 안정정인 1등급(1컷 90초 예상)이었으나 멍청하게도 20점과 21문제를 잘못보게 되어 21번을 맞았음에도 마킹하지 않아 92.5점이 되었다. 이 점수는 1등급을 겨우 걸치거나 아니면 2등급이 될 수도 있는 점수이다. 국어는 그야말로 실수의 남발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시험문제 자체도 논란이 많았지만(지문을 통해 추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문제, 심각한 문제 검토 수준, 오답 선지에 대한 의문 등) 앞서 경험했던 바를 통해 절대 정정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뭐가 되었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아직도 보기의 인물과 물건이 완전히 다른 인물과 물건으로 바뀐 오류(아마 문제를 퍼오다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는)를 왜 사전에 확인 도장을 찍을 때까지 발견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으나 어쨌든 그 문제들을 제외하고도 다른 문제들에서 실수를 하여 1등급과 8점 차가 예상된다. 그래도 점수대가 낮은걸 확인했으니 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또한 이공계열을 희망하기에 2등급 초반만 맞아도 큰 지장은 없다. 미적분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봐서 그런지 잘보긴 하였다. 3문제를 틀려서 잘본 편이 맞고 그 당시에는 나보다 점수가 높은 친구를 보지 못했지만 문제는 1등급이 겨우 4명인데 전교 1~100등이 대부분 미적을 한다는 사실이다. 아직 전교 1,2,5 그리고 수학만 특히 잘하는 친구의 점수를 모르기에 지금 안정권인지 알 방도가 없다. 또한 전교 4등 친구와 점수가 일의자리까지 동일한 것으로 보여 더욱 장담할 수 없다. 다시 돌아와서 이제 나는 이 기간동안 진로 과목 공부를 마무리하고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하여야 한다. 그 이후 수능 공부도 틈틈히 해야될 것이다. 사실 수능 공부에 대한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많은데, 안정적으로 건국대부터 쓴다고 하면 한양대부터는 기회균형이 더 유리하기에 한학교에 추천형까지 두장을 넣지 않는 이상 최저가 필요 없다. 물론 고려대를 쓴다면 학업우수가 더 가능성이 있어보이므로 필요하지만 그걸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물론 현재는 다 챙길 생각이지만 내신, 생기부, 수능까지 수준급으로 챙기는게 쉽지는 않다. 뭐 항상 하는 말이지만 우선 해보는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