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7 18 주간일기

이제 남아있는 보고서는 단 두 개, 하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개이기에 신중히 작성하고 있다.그런데 예상 외로 진행이 잘 되고 있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조원들과 함께한 활동이라 심화탐구 거리에 대한 의논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그전에 회로를 설계하다가 발생한 문제에 대해 서술해야 하는데 현재 회로 재료가 부족해 이를 상기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아리는 더욱 산 넘어 산이다. 다행히 물리쌤이 기간을 좀 더 주셨지만 다른 조원들과 스케줄을 조절해야되기 때문에 멀게 느껴지기만 하다. 그냥 공부하는게 더 쉬울 것 같기도.. 하지만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버틸 만한 스트레스이다. 또 걱정되는건 생기부 마무리이다. 적어도 한번은 읽어본 뒤 확정 마무리가 돼야하는데 언제 마무리가 되는지 알 수 없어 그저 내 핵심 요약본을 보시고 탐구의 흐름을 명확히 이해하여 잘 적어주시길 빌 뿐이다. 수능최저에 대한 부담 또한 있긴 하지만 지금 최저 공부를 하는 것보다 생기부를 빨리 마무리하는게 더 깔끔할 듯 하여 탐구 과목 정도만 돌리고 있다. 1.69라도 되었다면 좀 더 안정적인 원서 지원이 이루어졌겠지만 다양한 변수로 인하여 받은 1.76, 조금이라도 더 노력해야 된다. 사실 내 탐구 내용이 500자 안으로 요약될 걸 생각하면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 그렇지만 그런 탐구는 금새 티가 나고 전형적이라 내가 입학사정관이라면 6분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읽어보면서 하품만 나올 듯하다. 경쟁률 기본 20:1, 실질 경쟁률이 더 떨어진다고 하지만 여기서 빛날려면 진짜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내용과 어떤 문제를 마주했으며 어떻게 해결했고 어떤 결론에 도달했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탐구까지 넣어 마무리하는 정도는 갖춰야 한다. 개성있는 탐구란 새로운걸 만들어내라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신이 덕질하고 있는 분야를 다루라는 의미도 아니다. 전자는 고등학생에게 원하는 답안이 아니고 후자는 아무 의미없는(이를테면 발전 가능성 없고 탐구동기가 없는 구식비행기 직접 설계해서 날리기) 활동이 되기 쉽다. 나는 이렇게 답을 찾았다. 우선 어떠한 주제를 잡고 계속 탐구한다. 계속 떧어나간다. 그러다보면 대략적인 틀이 나오는데 이제 이를 토대로 탐구를 진행한다. 하지만 정말 간단한 것이 아닌 이상 문제는 꼭 발생한다. 그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구를 진행한다. 그럼 또 다른 탐구의 틀이 나온다. 다시 새로운 틀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면 내가 겪은 문제(탐구하다가 생긴 문제)와 나만의 탐구 과정이 담긴 탐구가 완성된다. 단순한 개념 및 기술 탐구는 너무 장황하여 확장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진부하다. 그러나 나라는 존재가 한계가 되어 작용한다면 어떠한 제약이 생기고 그렇다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한 방식이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나의 지식 세상에서의 최전선 탐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게 탐구활동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건 심화 탐구 거리가 된다. 이런식으로 보고서를 완성하고 대략적인 흐름을 알려줄 핵심 요약본까지 제출한다면 이 장황한 스토리를 타인에게 전해줄 수 있다. 매번 나오는 결론이라 이젠 진부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번아웃이 오지 않는다면 최고의 결론이다. 일단 진행해라. 그리고 완주하라. 포기하고 길바닥에 주저앉는다면 그것이 미래의 나의 불합격의 원인으로 판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