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자기소개서 수정1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저는 공학 계열과 인문 계열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동아리를 통해 인문·사회부터 과학까지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이에 대하여 토론해보는 등 제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찾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통합과학 시간에 자유 주제 발표 기회가 생겼고, 마침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시점이라 평소에 궁금했던 ‘항공기 엔진 원리’를 주제로 삼고 발표를 준비하였습니다. 탐구에 몰입할수록 터보팬 엔진뿐만 아니라 항공기의 다른 기기들에 대한 원리들까지 흥미가 가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밤을 새워가며 친구들에게 이 재미있는 내용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지 고민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저는 근본적인 역학 지식을 토대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배우고 직접 실현하는 기계공학이야말로 제 적성에 맞는 길임을 깨달았고, 관련 탐구를 진행하며 저의 탐구 방향을 구체화해 나갔습니다.

이후 저의 연구 목표는 ‘완전한 에너지 자립형 로봇 개발’로 구체화되었고,이러한 저의 연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계공학뿐만 아니라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신소재공학, 나아가 인문·사회분야까지 다학제적 융합 연구가 진행되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방대한 연구의 핵심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연구 시설에 더하여 다양한 학문을 아우를 수 있는 융합적인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문사회과학부 도전탐색과정’과 ‘Rule of 14’를 통해 과학기술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을 교육제도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곳, GIST 지원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물품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고등학교 재학 시절, 저는 공동연구의 리더가 되기 위해 기계공학 교과목을 고려한 탐구와 주어진 문제를 제가 수강한 다양한 교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탐구를 진행하며 더 넓은 시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실제 공동연구에 필요한 협업과 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동아리에서 물리학과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전공을 희망하는 친구들과 두 학년에 걸친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물리학Ⅰ 교과에서 학습하였던 반도체의 n형과 p형을 실제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Van der pauw 방법을 이용한 반도체 웨이퍼의 홀효과 실험’을 주제로, 저희는 아무런 장비 없이 웨이퍼만 구비한 상태로 실험 설계부터 실제 실험 진행까지 나아갔습니다. 실험 초반부에는 전극 형성 실패와 멀티미터 분해능 문제, 그리고 웨이퍼 수직 고정 방안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혀 다소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과 꼭 성공시키겠다는 집념 하나로 실패 원인 분석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여 웨이퍼 고정 및 자석 수직 고정을 위한 구조물 설계, 전극 형성 방안 등을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토의하며 하나씩 해결해 나아가기 시작했고, 결국 p형 반도체 웨이퍼의 홀 전압 측정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저는 개별연구로는 불가능했을 실험을 성공시키는 공동연구의 더 높은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g

저는 입학 후 기계공학을 주전공으로, 전기전자컴퓨터공학을 부전공으로 하여 에너지 자립형 로봇 연구를 위한 하드웨어와 제어 시스템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도시·농촌간 인력 격차 해소, 재난 현장 구조 작업, 생분해성 소재를 통한 탄소 중립 등 폭넓은 사회 공헌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자립형 로봇 연구를 진행하며 동시에 R&D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는 융합적인 시각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