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1 02 주간일기

나에게는 2026 첫째 날의 저녁, 세상에게는 2026년의 둘째 날의 새벽이다. 한 살이 추가되어 점차 학생 신분으로서의 끝이 보이는 현시점 나는 지금 진도 나가기에 바쁘다. 아무래도 과목이 자유롭고 공부할 것이 별로 없는 문과와 달리, 과목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고 공부량이 많은 이과는 지금 쯤 죽어가는게 정상이다. 수1, 수2를 수능 수준으로 올려놔야 되고 미적도 적어도 진도는 끝내야 하고 기하도 거의 빼놔야 하고 물2 화2도 어지간히 빼놔야 한다. 물론 기하, 물2, 화2는 절대평가이지만 안정적인 A와 원점수를 그래도 90 이상으로 맞춰놓고 싶고, 또한 세특을 쓰려면 그 과목 내용을 알아야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 한 달을 달려 최대한 끝내고 남은 한 달 동안은 모의고사 연습과 미적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폐인처럼 진도를 나가면서 가끔은 문과로 가면 행복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문과는 1등이 2점대 정도일 뿐 아니라 선택자도 많고 과목도 자유롭다. 즉 내신 획득도 편하면서 제약도 적은, 행복한 세계로 나에게는 묘사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더 미래를 본다. 그래봤자 문과로 먹고살려면 큰 시험을 한번 더 봐야 된다는 현실, 문과로 흥미를 느끼기에는 어려운 현실 등을 생각하며 나 자신을 달랜다. 나의 새해 목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완주이다.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달려 내 앞에 어떤 시련이 와도 계속 달리는거다. 달리다 보면 언젠가 웃고 있는 내가 다시 찾아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