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적어도 나라는 인간은 매 순간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생각한다. 방금 주간일기의 제목을 작성할 때에도 그러한 사고 과정을 거쳤다. 지금이 오전 12시인데, 날짜 상으로는 18일이지만 나의 삶을 기준으로 하면 17일이라고 보는게 적절하다. 무엇이 더 좋을까? 17일? 18일? 먼저 주간일기의 의의를 생각해보자. 약 한 주의 주기를 두고 나의 생각이나 계획 등을 정리해 보고 그때그때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목적이다. 결국 ‘나’를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므로 나에게 더 적절한 17일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그럼 ‘지석이의 지식은행’을 생각해보자. 노출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엄연한 오픈 블로그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공식적인 시간을 지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블로그를 볼 사람이 몇 안될 것이라는 건 사실이다. 확률적으로 kimjiseok.com을 입력하여 주간일기의 제목 시간과 실제 작성 시간을 비교할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은 규칙,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남이 보지 않을 떄에도 왜 죄책감을 가지는가? 모두에게 보편화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린 시절 모두가 한 번 쯤을 겪어봤으리라 생각한다. 현재는 반복적인 접촉과 행동으로 무뎌졌지만 우리는 과거 모범 시민들이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어른들로부터 대대로 전해배웠기 때문일 것이다. 왜 그런 문화가 정착됐을까?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기 때문이다. 왜 마땅할까? 그렇지 않으면 사회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여기는 공식적인 공적인 공간이고 그렇기에 나는 그 보이지 않는 규칙을 따르는게 바람직하다. 그 결과 위와 같은 제목이 탄생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