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1 24 주간일기

벌써 개학이 다음주이다. 그동안 내가 열심히 작성한 생활기록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물론 정중한 부탁을 통해 내용을 원래 의도대로 수정할 수 있는 기회는 존재하지만 말이다. 요즘 가장 고민은 내신도 아니고 최저도 아니고 바로 생기부의 방향성이다. 생기부에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즉 주체적인 활동 내용이나 차별되는 내용이 있기 위해서는 간단한 실험부터 응용까지 좀 더 심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학 분야에서는 그러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수준이 그리 깊지는 않다. 가령 나에게는 GPU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반대로 내용적인 면에서 심층적인 탐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내용일수록 내가 할 수 있는 범주는 어쩔 수 없이 줄어든다. 내가 현존하는 그 분야의 공학자보다 더 나은 발상을 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탐구면에서도 논문 내용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탐구를 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모르겠다. 두 개를 다 챙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연구자도 아닌 학생인지라 시간을 그렇게 많이 사용할 수는 없다. 어렵다. 알아갈수록 어렵다. 알아갈수록 부족한 점이 보이고 보완하려 하면 다른 허점이 생기는 느낌이다. ‘기계공학과’로서의 마무리, 최적 탐구라는 나의 생기부 방향성을 고려한 마무리, 나의 간절했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무리, 플라톤의 이데아에 존재하는 것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