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와 예측 불가능,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움을 전해준 존재이자 불행을 전해준 존재이기도 하다. 나 또한 지난 2주 동안 겪었던 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고자 한다. 그다음 주에도 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때 확실히 하며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컴퓨터로 인강 시청을 마친 뒤 갑자기 주간일기 작성이 떠올라 컴퓨터를 켰더니 모니터가 켜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당황스러움에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할 수 있는 시도를 해 보았지만 실패하였다. 이틀 뒤 수리 해 주시는 아저씨께서 오시고 나는 드디어 좀 늦었지만 나의 과업을 마칠 수 있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저씨께서는 예상대로 컴퓨터 내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계셨다. 몇 분이 지났을까, 아저씨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가셨다. 원인불명.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러한 변수 발생에 깜짝 놀라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고 결국 아저씨꼐서 컴퓨터를 가져가셨다. 그렇게 패드나 노트북이 없던 나는 작디작은 휴대폰을 바라보며 인강을 시청하며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나갔다. 그렇게 시험이 시작되고 첫날엔 내가 아주 열심히 준비한 과목은 아닌지라 확통 시험을 나보다 찍어서 잘 맞춘 친구의 존재 빼고는 그다지 정신적 리스크가 크지 않았다. 문제는 다음 이틀 간이었다. 수학 다음 두 번째로 열심히 하였다 생각하였던 두 과목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거의 매일 공부하였던 영어 과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손이 떨리고 멘탈이 흔들렸다. 바로 다음날인 수학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 정도로 흔들렸다. 혼자 공부해서 기말고사 1등급을 받았던 내가 더 열심히 하여 2등급과 3등급 사이 정도로 예상되는 점수를 받았다. 나를 신경 써준 분들에게 미안했고 나 자신에게도 미안했다. 수학 시험이 다가왔다. 마지막 교시인 만큼 나는 천천히 멘탈을 잡으려고 노력했고 얘들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였지만, 내면은 이미 무너졌다. 시험이 시작되고 나는 손을 떨며 문제를 풀었다. 다행히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지라 떠는 와중에도 풀 수 있었다. 그렇게 받은 에상점수 80점. 나는 2등급 후반 정도 되기를 기대하였다. 그런데 왠일인가. 이번엔 다른 친구들의 점수가 들려왔다. 60점. 70점. 잘해왔던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 정도 점수가 들려왔다. 나는 어느 정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쉽게 틀린 그 두문제를 맞췄더라면 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손을 떨려가며 풀었던 내 자신이 대견했다. 감사했다. 이번 시험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1~2문제 더 틀리고 나보다 잘본 친구들 얘기가 들려와 멘탈이 흔들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끝은 나쁘지 않으니 그나마 아름답게 포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주간의 폭풍우가 몰아쳤던 나의 이야기를 마치며 나의 공부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왜 틀렸는지에 대해 깊이 숙고하여 고등학교의 남은 2년도 아름답게 마무리하길 다짐하며 지난 2주의 일기를 마친다.
